2023. 7. 18. 과거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회사 생활
최근 3개월
회사는 연초에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연말에 마무리하는 패턴이다.
각 프로젝트에 배정된 개발자들이 한 해 동안 구현해야 할 기능들을 함께 만들어간다.
최근 3개월 동안 영상을 못 올린 이유는 계속 기능 구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업무 내용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이번에는 회사 생활하면서 느낀 변화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제 쪼끔,,,,,,(?) 개발자
이제 일이 꽤 적응되어서인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능숙해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구현 기한 설정과 구현 방식 설정이다.
구현 기한 설정
우리 회사에서는 PM님이 보통 개발자에게
“이 기능 구현에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라고 물어보신다.
급하지 않으면 개발자가 말한 기한까지 구현하고,
다음 날 그 결과를 보여드리며 설명하는 식이다.
신입 때는 나 자신을 잘 몰라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됐다.
그래서 “예상이 어려워서 기한을 정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자주 부탁드리곤 했다.
2년이 지나고 나서는 전에 구현해봤던 기능과 비슷한 건
대략적인 소요 시간을 알고 있다.
그 기간에 하루 이틀 여유를 더 잡아서 말하고,
익숙하지 않은 기능은 먼저 관련 기술을 검색해본 뒤 예상한다.
기한 설정을 잘못해서 고생했던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확실히 줄었다.
구현 방식 설정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기면 구현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여러 사람과 논의가 필요하다.
PM님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하시면
예전에는 그게 가능한지조차 생각도 못 하고,
용어부터 이해 못 해서 개념부터 검색해야 했다.
요즘은 개념 공부에 더해 적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지 찾아보고,
운영환경에서 문제없이 돌아갈지도 생각한다.
가능한 문제 상황을 미리 예상해서 대비하면
미래의 내가 훨씬 행복해진다.
또 대화할 때 예전에는 듣기만 했다면
요즘은 중간중간 내 생각도 말씀드린다. (이럴 때 정말 뿌듯함)
물론 항상 잘 풀리는 건 아니다..!
내가 만든 기능에 오류가 생겨 대폭 수정해야 할 때도 있고,
문서화가 엉망인 라이브러리를 쓰면
끝없이 오류를 디버깅하다 시간만 버리는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이런 과정들이 다 경험으로 쌓인다고 생각하려 노력한다.
예전엔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말하기조차 머쓱했는데
이제는 조금,,,!! 개발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ChatGPT 활용
ChatGPT는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가 됐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대부분이 다루는 걸 보며
나도 업무에 어떻게 써볼까 고민했다.
주로 헷갈리는 개념을 물어보거나,
에러 원인을 분석하거나,
특정 환경에서 A와 B 중 뭐가 나을지 물어본다.
일반 검색으로는 내 환경에 맞춰 질문하기 어렵지만,
GPT는 환경 조건을 나열하고 물어도 꽤 구체적인 답을 준다.
하지만 맹신은 금물인게,
가끔 완전 오답을 주거나 오래되어 이제 안 쓰이는 답을 내놓기도 한다.
그래서 GPT가 준 답의 핵심 키워드로
다시 공식 문서나 신뢰할 만한 자료를 찾아본다.
비공식 자료도 많아서 “이게 정말 맞나?” 확인은 필수다.
개발자에게 기본은 정확한 구현 능력이지만,
정보의 진위를 구분하는 능력도 점점 중요해진다.
ChatGPT 같은 도구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 2025년 내용 추가: AI는 세상을 바꿔 놓았다..! 학습의 방향성이 굉장히 다양해짐
개발자 생활 - 개인
Effective Java
지난 계획 중 하나였던 Effective Java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목차에 99개의 Item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두 개씩 보며 효율적인 자바 코드 작성법을 배우고 있다.
(이미 세 달째 읽는 중이다.)
퇴근 후 조금씩 보면서 매일 배운 내용을 정말 간략히 TIL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해본 내용도 있었고,
당장 쓰기 어렵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간 내용도 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자바 지식의 폭이 조금 넓어진 느낌이다.
구글 쿠버네티스 스터디잼 학습
조금 뜬금없지만, 최근 쿠버네티스(Kubernetes) 공부를 시작했다.
회사에서 도커를 쓰다 보니 검색할 때마다 연관어로 뜨길래
궁금했지만 “큰 회사에서만 쓰는 거겠지” 하고 넘겼었다.
그러다 개발자 단톡방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쿠버네티스 입문반 정보를 보고 신청했다.
실무에서 쓰는 건 아니고, 쿠버네티스가 뭔지도 모르지만
입문 수준이라니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수료 기념품으로 구글 로고 모자를 준다고 해서 신청한 것은 안비밀)
신청하면 개인 메일로 실습 쿠폰을 주고, 학습 사이트에 등록하면 크레딧을 제공한다.
첫 실습 완료 시 한 달 동안 구글 클라우드 관련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기한 내 수업과 실습을 마치면 배지와 기념품을 준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도커를 쓰는 나에게 딱 맞는 컨테이너 관리 내용이라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의욕이 생겨 중급 과정까지 이어서 들었고(6월), 7월에는 심화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하긴 어려울 테지만 인프라 쪽 실습 경험으로
도커와 연결되는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느낀점
2년 4개월의 시간
개발자로 생활한 지 벌써 2년 4개월이 됐다.
국비학원 면접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국비 수업 때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취업하고 3년 지나면 같은 반 수료생 중 절반 이상이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때는 “내가 그 중 한 명이 될까?”
“정말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3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특히 국비 시작 전 기초를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수업 2주 만에 그 모든 게 무너지고,
이후 진도가 미친 듯이 빨라서 적응 못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느낌이 입사 직후에 정확히 재현됐다.
SI 회사에서 개발하는 실무는 학원과 비교도 안 됐다.
입사 초반 업무 지시를 받으면
“VPN으로 운영 서버 접속해서 DB 인덱스만 확인해 주세요. 다른 건 건드리지 마세요!”
같은 내용조차 이해 못 해서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VPN으로 운영 서버에 접속은 어떻게 하지? 인덱스를 확인해달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지? 등)
퇴근 후 일주일에 3-4일은 무조건 공부했다. (in 최애 카페 투썸)
당장 필요한 걸 채우는 식으로 해도 배울 게 끝없이 생겼고,
여러 걸 동시에 하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 외엔 답이 없어서 버텼다.
다행히 입사 2년이 기점으로 지식이 쌓였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업무도 적응돼서 앞으로의 흐름이 보이니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도 있지만,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노력하는 시간이 쌓여야만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output을 내야 할 때 (feat. 사이드 프로젝트)
회사와 개인 생활에서 모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의 output
PM님이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기한을 잘 지키는 게 기본이자 가장 중요하다.
장기 프로젝트에서는 작년에 구현한 기능을 고도화할 때도 있다.
그때 내가 적은 코드를 다시 보면서 구조를 파악해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중요하거나 복잡한 기능은 로직을 간단히 정리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PM님은 “작년에 했던 거니까 관련 지식은 잘 알겠지?” 하시며 심화 질문을 하신다.
그래서 기능 관련 기초 지식과 기술을 깊게 공부하고 기록해두는 게 중요하다.
개인에서의 output (블로그, 깃허브)
블로그와 깃허브는 여러 번 “할 거다” 했지만 계속 미뤘다.
블로그의 경우, 국비 때는 수업 내용을 비공개로 올렸고,
입사 후 공개로 몇 개 올려봤다.
하지만 결국 공식 문서나 책 내용을 복붙한 글이 됐다.
원래 의도는 개념 공부하면서 생긴 의문점과 내 생각을 담는 거였는데
내 수준으로는 이해하기에도 벅차서 원문 그대로 올리게 됐다.
“글 수 채우기”가 목적이 되면서 의욕이 꺾였고,
결국 TIL 형식만 간단히 남기는 데 그쳤다.
깃허브는, 취업 준비할 때 SI 회사들은 깃허브 안 본다고 해서 계정만 만들어놨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SVN을 쓰고 주변에서도 개인 깃허브 활동을 하시는 분이 없어 필요성을 못 느꼈다.
다른 Git 강의들을 들으며 시작하려 했지만
완성된 프로젝트나 대단한 걸 올려야 하나 싶어서 막막했다.
그러다 실무 공부가 우선이라 계속 미루다가
“굳이 해야 하나?” 하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점차 잊어갔다.
그러다 2년 뒤, 지역 개발자 단톡방에서
대학생 분들이 개발 행사에서 강연하는 모습과,
유명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분들을 보게 되었다.
또한 같은 지역 SI 개발자분들이
회사와 다른 환경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걸 보고
“나도 거창하진 않아도 시작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을 발전시키고 의미를 찾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는 게 분명 도움이 될 거라 확신했다.
이제 개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엔 정말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다.
계획
지난 3개월 동안 자바와 쿠버네티스 공부에 집중했다.
하반기에는 입사 후 2년 4개월 만에
드디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 한다.
=> 2025년 내용 추가: 이 해 가을에 방송대 컴퓨터과학과 편입을 하게 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저 편으로 사라짐
결국 2025년에 퇴사를 하고 나서야 시작하게 된다..
사이드 프로젝트 목표
- 회사에서 쓰는 기술 외에
내가 배우고 싶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보기. - 어떻게든 완성해서 실제 배포까지 해보기.
기술 스택 구상
- 프론트엔드: React + TypeScript (실무: AngularJS)
- 백엔드: Spring Boot + Java + JPA (실무: MyBatis)
- DB: 아직 미정 (실무: 프로젝트마다 다름)
- 인프라: AWS (실무: X)
- 기타: JUnit, nGrinder 등 (실무: X)
실무에서 쓰는 건 자바와 Spring Boot뿐이라
나머지는 하나씩 배우면서 바로 프로젝트에 적용해야 한다.
완성까지 얼마나 걸릴지 감조차 안 오지만,
프론트부터 시작해서 유데미 React 강의를 듣고 있다.
CSS는 디자인 감각이 없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부트스트랩 기반 오픈소스 테마를 적용해볼 계획이다.
bootswatch에서 테마를 골라 쓸 생각이다.
개념 학습부터 배포 과정까지
상세히 기록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마무리
이번 글은 회사 생활과 느낀 점이 길어졌다.
회사의 하반기 업무는 비슷할 거라 예상이 되는데,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유튜브 영상은 시간 여유가 생기면 자주 올리고 싶지만,
영상을 만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하반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다음 영상에서 또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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