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6. 과거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계획
하반기를 어떻게 보낼까
| 8–10월 | 알고리즘·자료구조 | 기본 개념 정리 | GeeksforGeeks, 알고리즘 서적 등 |
| 9–12월 | Spring | 스프링 전반 학습 | 인프런 인기·추천 강의 |
| 11월~ | 인프라 기초 | 프로세스·네트워크·서버 개념 | 입문용 인프라/시스템 서적 |
| 11월~ | 사이드 프로젝트 | 복지 관련 서비스 기획 | 개인 기획, 기술 조사 |
| 하반기 | GitHub 정리 | 코드 아카이빙 | 실습·연습 코드 업로드 |
하반기 계획은 대강 이런 흐름으로 구성했다.
혹시 이 글을 보면서
“저는 이제 수료 한 달 남았는데요…”
“이미 취업 준비 중인데 너무 늦은 건가요…?”
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글은 불안함을 자극하려고 쓰는 것이 절대 아니다.
실무만 잘해도 개발자로 일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고,
회사에서 당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실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 공부를 위해 회사 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이고,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나에게는 부담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다만, 국비지원 수료자가 수료 이후 어떤 방향으로 생활하고 공부를 이어나가야
개발자로 오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비전공자 입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 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방향을 고려해서
조금은 거창해 보이는 계획을 세워 보았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
알맞은 부분만 골라서 가져가셨으면 한다.
지난달 계획 점검
7월에는 계획을 거의 지키지 못했다.
운동은 다니려던 센터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가지 못했고,
대신 런데이를 잠깐 시작했지만
장마, 더위를 핑계로 3분의 1도 채 하지 못했다.
리눅스마스터 공부도 비슷했다.
실무 적응에 정신이 쏠리다 보니
3주는 그냥 지나가 버렸고,
마지막 1주일에야 겨우 시간을 내 공부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실무에는 조금씩 적응하고 있으니
이미 지나간 7월은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중요한 건 8월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셀프칭찬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달 계획
9월 중순에 있을 리눅스마스터 시험을 목표로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실적인 말 & 응원의 말 (국비지원 수료하시는 분들께)
경쟁 속에서 버티기 위해 필요한 것들
이 채널이 ‘국비지원 개발자 도전기’에서 시작된 만큼,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국비 수강 중이거나
수료 후 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
댓글이나 메일을 보면 수료 직전이신 분들, 막 수료하고 취업 준비 중이신 분들이
걱정과 동시에 기대를 안고 계신 경우가 많다.
가끔 메일로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아직 신입인 입장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이렇게 하세요”라고 조언하기는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늘 조언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이 글을 통해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아직은 개발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신입이지만,
그래도 국비를 수료하고 취업을 준비했던 사람으로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개발 쪽도 결국 치열한 경쟁사회라는 점이다.
“국비지원만 수료하면 다 해결되겠지”
“일단 수료만 하면 어떻게든 취업은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면접 몇 번에 아주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국비 수료 직후,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면접을 보러 갔을 때
개발과 거의 상관 없는 개인적인 질문만 잔뜩 받았고,
그 과정이 꽤 불쾌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다.
=> 2025년에 내용 추가: 회사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술 관련 질문이 가장 많았음,, 합격했었는데 거절함,,
돌이켜보면 그 회사의 태도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속상했던 건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웃으며 넘길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이었다.
“그래도 일단 어디든 붙어야 하니까…”
“내가 능력이 부족하니까 선택권이 없지…” 라는 생각 때문에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감정을 속으로만 삼키고 나온 경험이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했던 다짐은 단 하나였다.
“실력을 쌓아서, 인간다운 대우를 해주는 곳에 꼭 가야겠다.”
모든 회사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개발과 전혀 상관 없는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고,
지원자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곳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국비 수료 직후에 그런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는 걸
한 번쯤은 알고 계셨으면 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봤다.
과정을 시작하게 된 당신의 이유는 존중받아야 한다
국비를 시작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개발이 좋아 보여서, 연봉이 괜찮아 보여서,
정말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혹은 그냥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 당사자에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짧지 않은 시간을 이 한 번의 도전에 투자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결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혹시 이 길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본인의 “선택” 때문에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본인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아,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느껴서 그만두는 건 괜찮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아서,
존중받지 못해서, “아, 나는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놓게 되는 일은 가능한 한 없었으면 한다.
그동안 해온 노력과 시간이 정말 아깝기 때문이다.
본인을 지키기 위한 ‘기초’와 ‘자존감’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들을 어느 정도는 단단하게 쌓아두었으면 좋겠다.
이건 단순히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본인을 지키기 위한 방패가 되기도 한다.
실력과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 “이 회사, 나랑 안 맞는데?”
“이 질문은 좀 이상한데?” 라고 느꼈을 때
조금은 더 당당하게 “여기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실력도 자신감도 없는 상태에서 이상한 환경에 오래 머물다 보면
“여기가 이상한 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헷갈리는 상황에 빠지기 쉽다.
특히 첫 직장이라면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판단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슬프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하나를 하자면,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배우는 내용들을 본인만의 언어로 정리해두고,
기본기를 차근차근 쌓아두셨으면 좋겠다.
그게 결국 “나를 존중해주는 곳을 고를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정말 너무 힘들다면, 다른 길을 생각해도 괜찮다
조금은 냉정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공부 과정 때문에 일상 자체가 완전히 무너질 정도라면
한 번쯤은 멈춰서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건 진짜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같은 강의를 듣는 사람들과 내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질 정도로 하루하루가 버티기만 하는 시간이라면,
그때는 진지하게 다른 선택지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건 포기가 아니라 ‘내 평생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힘들긴 한데, 그래도 이 길을 가보고 싶다.”
“다른 플랜 B는 없고, 이걸로 어떻게든 해내고 싶다.”
라고 느껴진다면, 그때는 우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래도 여기까지는 해봤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후회가 남지 않게!
개발자는 본인이 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직업이고,
그게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믿는다.
꾸준히 쌓은 시간과 노력은 분명히 어느 지점에서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돌아온다.
마무리
이번 글은 조금 길고, 다소 진지한 내용이 많았다.
코로나도, 더위도 만만치 않은 시기라
몸과 마음이 같이 지치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7월에는 여러 생각이 많아서 평소보다 조금 느슨하게 지냈고,
불안함의 원인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8월부터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실천해보려 한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8월을 잘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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